1) 안면경련증이라고 하면 안면이 여러 가지 이유로 떨리는 것을 말하는 질환인데요. 안면경련이 우선 어떤 질환인지요?
 
A: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안면질환은 남녀노소를 구분하고 스트레스나 피로가 과중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공부와 면접 준비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던 중, 어느 날부터 인가 한쪽 눈에서 갑자기 경련이 시작되었고 자신의 의지로 멈출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는 20대 여자분이 계신데요.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지냈지만, 점차 심해지면서 눈이 감김과 동시에 한쪽 입도 위로 올라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접과 대인 관계에 있어서 얼굴이 중요한데 예민한데다가 자꾸 재발을 하여 치료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안면경련이 생기는 부위는 주로 한쪽인가요? 주로 보는 경우가 양쪽 눈이 떨리는 것보다 한쪽 눈이 떨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안면경련이란 일반적으로 반측성 안면경련증이라 부르는데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즉,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 증상을 말하는 것인데요.
 
임상 증상은 불수의적으로 눈에서부터 경련이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심해지면서 눈이 감김과 동시에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게 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한쪽 얼굴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운동장애 질환과는 달리 수면 중에도 경련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3) 한쪽으로 주로 발생하는 안면경련증. 원인이 궁금한데요?
 
안면경련의 주요 원인은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게 되면 안면신경의 손상이 발생하여 신경분지들 간에 소위 합선현상이 발생함으로써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뇌간 부위의 뇌종양, 뇌혈관기형, 뇌동맥류, 탈수초성 질환 등에 의해서도 안면신경이 자극을 받아 안면 경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오랫동안 발생하는 안면경련이라면 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4) 한의학에서는 안면경련의 원인을 어떻게 보는지요?
 
한의학에서는 안면경련을 두풍증(頭風證)이라 부르는데, 담음(痰飮)과 수독(水毒) 등의 노폐물에 의해 기혈의 순환이 저해되고, 스트레스를 받아 간(肝)기능이 저하되어, 이로 인하여 풍사(風邪)가 발하여 안면경련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련이라고 하면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이온의 부족으로 보는데요. 한의학에서는 그 근본원인을 간에서 찾고 있습니다.
 
5) 간기능이 저하되어 안면경련이 생기는 군요. 치료나 예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간이라는 장기의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일단 술을 복용하는 분이라면 금주를 강력하게 권유하고요. 스트레스도 피하시는 것이 마땅할 듯 합니다. 한의학에서  안면경련은 한약 요법, 침 요법, 약침 요법, 물리 요법 등으로 치료합니다. 한약 요법의 경우, 안면부위 및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시키고, 안면부위 혈액순환을 원활히 시키며, 스트레스를 받아 손상된 간기능을 개선시켜 안면경련 증상을 호전시키게 됩니다.
 
침구 요법은 정체된 기운을 소통시키고, 안면부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안면 경련 증상을 호전시켜 줍니다. 특정 약침의 성분은 근육의 피로물질을 해소시키고, 영양을 공급함으로 인해, 근육전도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이는 초기 치료에 반응이 좋아, 늦지 않는 치료시작이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첫걸음입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