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식으로도 약으로도 아주 좋은 것이 상황버섯인데, 복용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연속해서 5일 정도 사용할 필요가 있고 비교적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심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물1000cc에 상황버섯30g 정도를 넣고 물이 500cc가 될 때까지 센 불에서 약한 불로 달이면 됩니다. 정확한 양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위와 같이 복용하시면 가장 유효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중요한 것은 상황은 재탕,삼탕이 가능합니다. 버섯을 달이는 것은 유효 성분을 우려내는 효과를 내므로 반드시 초탕의 진한 것이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물1000cc에서 500cc로 불을 쬐면서 유리그릇에 재탕 삼탕 까지 달여 드시고 남은 상황은 생강과 대추와 더불어 상황차로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상황버섯은 여러번 달여 먹어도 좋군요. 상황버섯이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 구하기도 어렵죠?

네, 그렇습니다. 상황버섯이 귀한 것은  버섯의 독특한 생장 조건 때문인데요. 해발 400~600m 고지의 수십년 된 재래종 산뽕나무에 자생하기 때문이다. 번식이 잘 안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나마 자연산 상황버섯이 좋다는 얘기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1년에 수확하는 순수 자연산 상황버섯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달한다고 한다.  상황버섯이 희소해진 이유는 기생처가 되는 산 뽕나무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상황버섯이 뽕나무의 자양분을 섭취하고 나면 그 뽕나무는 고사(枯死)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를 입증하는 것은, 우리 나라 야산에 지천으로 있었던 산 뽕나무가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3) 네. 자연산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군요. 그런가하면, 일본에서도 상황버섯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좋은데, 그만큼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해요?

일본 학자들이 상황버섯에 주목한 데는 동양의학의 고서 ‘봉황록’의 기록이 단초가 됐는데요. ‘늙은 뽕나무에 달린 황색버섯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불로초’라는 구절과 그외 몇몇 고서에 ‘여성의 생식기 질병에 효과가 있고 오장 및 위장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는 기록이 학자들의 관심을 유발한 것입니다.  일본에서 이루어진 주목할만한 연구는 동경대학 약대 연구팀의 항암실험 결과. 상황버섯에 양질의 다당체와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들 연구팀은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한끝에 그 효과를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상황버섯의 자실체로부터 다당체, 단백질을 추출하여 상황버섯 성분을 추출 분말을 가지고 동물을 대상으로 한 종양억제 작용을 실험한 결과 투여량에 관계없이 일정한 항암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4) 상황버섯이 항암효과가 있다면 암환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인데,  실제로 어느 정도나 효과가 있는지요?

인위적으로 암을 발생시킨 동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결론은 상황버섯의 종양 저지율이 무려 96.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의학계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네. 일본의 암센터에서도 동물실험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냈지만 암환자들의 수술요법이나 화학요법, 약물요법 등과 병행해서 이루어 져야 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실제 항암치료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술이나 항암요법에 견딜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암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면역치료에 상황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5) 특히 암투병을 하시는 분들은 상당한 기대를 하실텐데, 우리 나라의 연구는 어떻습니까?

상황버섯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암세포를 직접 살멸하는 과정을 실험을 통해 보고했는데 결과는 이미 일본에서 발표된 암세포 살멸효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버섯과 관련한 국내의 연구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서울대 약대에서도 상황버섯의 균사체로부터 분리·정제한 항암성 단백다당체가 면역증강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질환에도 응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농업진흥청 역시 상황버섯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고 상황버섯의 인공재배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는 상황버섯의 항종양 효과 등에만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