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중이염의 종류와 치료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우선 중이염이 어떤 질환입니까?

A : 중이염은 귀 고막의 안쪽 부분인 중이(中耳)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고막이 천공(구멍이 뚫림)된 증세를 보이는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 고막의 천공 유무와 관계 없이 진주종 형성이 나타나는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으로 나뉩니다.

Q : 급성과 만성.삼출성 중이염 으로 나눌 수 있군요.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급성중이염은 이관의 기능이 나쁘거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이관을 통하여 고막 안쪽의 중이강 속으로 들어와 염증을 일으킨 것입니다. 귀의 통증과 고열이 주증상이며, 귀울림(이명)ㆍ약간의 난청ㆍ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소아의 경우 식욕부진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삼출성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이후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역시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감기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중이강에 삼출액이 고여있어 귀 안에 무엇인가 꽉 찬 듯한 압박감과 약간의 청력손실이 있으며, 귀 울림이나 가벼운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나, 삼출성 중이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못한 경우 나타납니다.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가장 흔하고 심할 경우에는 안면마비ㆍ어지럼증ㆍ청력소실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Q : 누구나 귀가 아픈 기억은 한번 씩 있을 수 있는데요? 특히 소아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감별해야 하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 표현이 어려운 유아는 귀를 잡아당기거나 단순히 보채고 평소보다 많이 울 수 있습니다. 7세 이전의 소아는 면역기능이 성인처럼 발달하지 못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중이염이 걸리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나 코 안의 염증이 생기면, 쉽게 귀 안쪽으로 파급되어 중이염이 잘 발생합니다. 눕거나 씹거나 빨 때 귀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잘 먹지 못하거나 자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3~4세부터는 언어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이때 중이염으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두뇌발달과 언어발달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소아 중이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귀 자체의 질병으로 발생하는 통증과 귀에 분포된 감각신경의 분지가 다른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연관이통을 감별해야 합니다. 간혹 귀가 아닌 귀 뒤 유양돌기 부분이 아픈 경우는 유양돌기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귀에서 이루가 흘러나올 때 솜 등으로 귓구멍을 막는 것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Q : 중이염 치료의 생활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부모가 비염이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임신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비염이나 천식, 코골이 등이 있는 경우 최대한 빨리 이를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스크림ㆍ얼음 등 찬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인스턴트 음식ㆍ과자ㆍ단 음식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야채ㆍ과일ㆍ적절한 육류 섭취로 체내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낮에 과로를 하거나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중이염이나 감기가 빨리 회복되지 못합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 차를 자주 마시거나 가벼운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를 풀 때는 너무 세게 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요. 만성적으로 고막에 천공이 있는 경우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수유 중에 있는 어린 아기 같은 경우에는 수유시 바닥에 누이지 않고 비스듬히 먹이는 것도 중이염 예방에 중요한  방법이 되겠네요.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