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석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A: 네. 쓸개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쓸개에 농축되어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설되어 소화작용, 특히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매우 중요한 소화액입니다. 담석이라 하면 이러한 쓸개즙의 내용물인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이 침전,응결되어 생긴 것인데요. 콜레스테롤이 침전되면 황녹생의 콜레스테롤성 담석이 되고, 빌리루빈이 침전되면 갈색의 색소성 담석이 만들어 집니다. 쓸개에 가장 많이 생기지만 간혹은 간에서 쓸개로 내려오는 통로 즉 담관에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담석이 생겨나는 원인은 쓸개즙을 만드는 간과 쓸개즙을 받아서 농축, 저장하는 쓸개에 있겠는데요. 즉, 간에서 쓸개즙이 만들어질때 이미 침전될 만한 찌꺼기가 많든지, 아니면 쓸개에서 쓸개즙이 농축될 때 보통과 조건이 달라져서 찌꺼기가 응결되든지 합니다.
 
2) 간과 쓸개의 영향으로 담석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A: 네. 우선 간의 경우부터 보겠습니다. 간은 피의 창고인데요. 우리가 쉴 때나 특히 자는 동안은 피가 팔다리로 순환을 많이 할 필요가 없으므로 간에서 상당량을 모아두고 있다가 활동을 시작하면 다시 순환을 시킵니다. 그러므로 만일 피가 맑지 않다면 피가 머무르는 간에서 찌꺼기가 가라앉기 쉽습니다. 이 찌꺼기는 간염, 지방간, 간경화와 함께 담석증의 확률을 높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찌꺼기는 고영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쓸개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원래 콜레스테롤은 기름으로 물에 녹지 않지만 담즙산과 인지질에 둘러싸여서 담즙에 용해되어 있는 상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과식하여 체내 콜레스테롤의 절대량이 많아진다던지 간에서 담즙산의 배설량이 감소한다던지 하여 담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쓸개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데요. 잦은 스트레스는 쓸개를 지치게 하고 그것이 쓸개즙의 농축과 배설을 순조롭지 않게 합니다.

3) 담석이 생기면 수술을 꼭 받아야 하나요?

A: 담낭결석이 있다고 무조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담석이 좁은 담낭 입구, 담낭관 등을 막을 때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담즙이 내려가지 못해 담낭 내에 고이며 심각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또한 담석이 움직이며 담낭을 자극해 담낭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담석 때문에 담즙이 정체되면 담낭과 담관들, 드문 경우 간까지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때때로 총담관을 통과하여 내려온 담석이 췌장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담석 췌장염이라 부르며 매우 통증이 심하고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과 황달이 심하고 우상복부 통증이 극렬한 경우에 위의 상황들을 고려해 진단 후 수술을 고려합니다.

4) 담석이 있거나 예방하기 위해 좋은 음식이나 식이요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우선 담낭 수축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찬 음료, 아이스 크림, 알코올, 짜고 매운 음식은 절제를 하고요. 에너지 섭취량이 많으면 담즙 분비를 촉진 시키므로 저열량식 , 저지방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음식으로는 결명자를 보리차처럼 달여서 차로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용성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요. 또 하나 비만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시는 것이 담석증의 예방과 관리에는 아주 중요합니다.

5) 한방에서 담석증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한방에서는 보혈음과 같은 처방으로 과항진된 교감신경의 안정과 체액의 보충을 돕습니다. 이는 교감신경 과항진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개선과 함께 저하된 장기 기능을 회복시켜 나아갑니다. 이는 지방성분인 콜레스테롤이 정상적으로 분해,배출되어 나아가는데 도움을 주어 생성된 콜레스테롤성 담석의 크기가 줄거나 녹아 배출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더불어 혈액 내 콜레스테롤 비율을 개선하여 담즙을 생성하는 과정에서도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안정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때 담즙의 비율이 개선됨에 따라서 응집된 물질로 인해 다시 담석증이 재발하는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어 치료를 통해 담석 제거와 재발의 문제 해결을 함께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