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허리가 아픈 요통, 원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요통을 유발하는 요소는 유전적 요소, 가족력, 직업적인 요소, 임신, 흡연 등으로 다양합니다.
유전적 성향은 의외로 허리디스크에 강한 작용을 하는 요소입니다. 최근 실험에서는 쌍둥이에서 시행된 MRI검사상 예상보다 높은 연관성이 있는 퇴행성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또한 추간판퇴행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해 높은 가족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족 중에 추간판장애로 인해 고생하는 분이 있다면 현재 나의 척추건강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 그러고 보니 가족중에 허리가 아픈 사람이 있으면 많이 아픈것처럼 유전적인 원인이 많이 작용하네요. 다른 요소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직업적인 요소로는 과도하게 육체적인 활동이 필요한 일, 정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일, 반복적으로 척추의 굴신 신전을 반복하는 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밀고 당기는 동작이 많은 일, 진동에 노출되는 일 등등이 직접적으로 요통을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요통은 비교적 흔하며 약 50%의 임산부가 임신기간 동안 요통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요통은 밤에 심해지며 밤중의 통증은 임산부의 불면증과 연관됩니다. 또한 임신 중 발생한 요통 중 40%는 출산 후에도 지속되고요.. 출산 후 바로 이어지는 육아에 의해서 임신전보다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요통이 악화되는 것입니다.
 
3) 척추건강하면 흔히 자세가 좋아야 된다라고 하는데요. 어떤 자세가 척추에 좋은 자세인가요?
 
똑바로 서 있을 때 척추가 받는 하중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구부정하게 편하게 앉아 있을 때 150정도입니다. 즉, 앉아 있을 때가 척추에는 더 많은 무리가 갑니다. 따라서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일어나서 제자리 걸음, 스트레칭 등을 생활화 하는 것이 척추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척추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젖히는 굴곡, 신전에 적합한 구조가 라서 몸통을 좌우로 돌리는 회전운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회전운동과 굴곡, 신전운동을 같이 할 때 요통이 빈발하므로 특히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원인과 자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한의학적인 요통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많은 요통의 원인 중 어혈과 신허 요통으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흔히 무거운 것을 들다가 삐끗한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흔히 병원에서 인대가 늘어났네요 라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주로 무리한 동작이나 작업 운동 중에 허리 근육과 인대를 손상해서 오는 것으로 초기에 안정과 치료를 하면 쉽게 호전되나 치료없이 방치하거나 계속 무리를 하게 되면 만성요통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 다른 흔한 원인으로 외상을 들 수 있는데 떨어지거나 부딪히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충격을 받아 허리가 아프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럴 경우 허리에 어혈이 생겨 경락의 기혈순환을 방해하여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고 봅니다.
 
5) 아마 허리는 삐끗하는게 제일 많은것 같은데, 신허요통은 어떤 것인가요?
 
신허요통은 동의보감에서는 허리는 신장의 부(집이라는 뜻)라고 하여 신장기능의 약화가 만성요통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장이란 단순히 콩팥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골격계,내분비계의 기능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허요통은 별다르게 다친 적도 없는데 허리가 뻐근하여 자주 허리가 아프고 조금만 서 있거나 앉아 있어도 쉽게 피로를 느끼는 분들에세 많이 나타납니다.
 
6) 만성요통이 많은 만큼 허리치료도 무척 중요할 텐데요. 어떤 한의학적인 치료법이 있을까요?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 난다면 요통은 그리 어렵지 않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어혈로 인한 요통은 어혈을 풀어내는 오적산 계통의 한방약과 해당경락에 대한 침술치료와 어혈을 제거하는 부항치료를 곁들이면 다스릴 수 있습니다. 위와 장이 나빠서 허리가 아픈 경우는 속을 치료하여 요통의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린 원인치료와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 근육을 보충해 주는 테이핑 요법, 약침요법. 수기요법,전기침 요법 등을 적절히 곁들이고 체질과 근육상태에 적합한 운동법을 처방하며 식사 및 생활개선에 힘쓴다면 요통은 잘 치료 되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연령과 직업에서 요통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직업과 평소 자세, 습관 등을 잘 고려하여 척추에 좋은 자세로 생활해 고령화 사회에서도 오랫동안 척추관절의 건강을 유지해야겠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