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절기 감기 하면 봄,여름,가을,겨울 중 그 중 봄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는 것일텐데요. 왜 이렇게 환절기에 감기가 쉽게 걸리는 것일까요?
 
물론 겨울옷을 빨리 벗어던지는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환절기에 일어나는 증후군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됩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일교차는 커지고 이것으로 우리 몸이 균형을 잃고 제일 중요한 면역력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여성,어린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그리고 평소에 폐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더욱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2) 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 독감이 심하다고 들었는데요. 봄 철이라도 아침 저녁 날씨가 한번씩 쌀쌀한데요. 이런 일교차가 큰 것이 봄철 환절기 감기의 원인이겠네요?
 
환절기에 늘어나는 감기는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합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우리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목감기, 코감기, 몸살 등의 증상을 가져옵니다. 특히 밤사이에 차가와진 공기는 코와 목의 점막 방어기능을 약화시켜 바이러스가 쉽게 침범하게 함으로써 감기에 걸리게 합니다.
 
기온변화에 적응력이 낮은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면역력을 떨어뜨려 중이염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요. 또한 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호전이 없다면 비염과 감별하여 치료하여야 하며 폐렴이나 결핵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감기증세를 그냥 방치할 경우 또 다른 질환으로 키울 수 있어 예방과 조기치료가 더욱 중요하겠습니다.
 
3) 그럼 이런 환절기 감기. 한의학에서 말하는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한의학 원리에 의한 양생의 방법을 따라 생활하면서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쌓인 피로는 바로바로 풀어줄 뿐만 아니라 손씻기에 주의하고, 입고 벗기 편한 겉옷 등을 활용하여 체온을 잘 유지하며, 충분한 수분의 섭취와 휴식을 취한다면 환절기의 면역기능 저하를 막아줌으로써 감기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철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생활에 있어서도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고등어와 꽁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은 가을이 제철이라 맛이 제일 좋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화흡수가 잘되고 비타민 A, 비타민 C 등이 풍부한 감이나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밤, 불포화지방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폐를 따뜻하게 해주고 보해주는 효능이 있는 호도나 잣과 같은 음식들도 좋습니다.
 
4) 그런데 특히 환절기 감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소아 , 어린이들의 감기인텐데요. 면역력이 약한 소아들이야말로 환절기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겠네요?
 
네, 소아들은 특히 환절기 열감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환절기에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감기증세를 호소해 당황해 하는 부모님들이 많을텐데요. 소아들이 열이 나는 원인은 크게 4가지입니다. 경기(驚氣), 식적(食積), 상한(傷寒), 변증열(變蒸熱)이 그것입니다. 경기란 놀라는 것을 말하고, 식적은 체해서 열이 나는 것입니다. 상한은 말 그대로 추위에 상한 것이고요. 변증열은 소아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나는 생리적인 열을 말합니다. 옛 어르신들은 아이가 열이 나면 ‘크느라고 그렇다’ 이런 말을 하셨는데 거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인에 맞지 않는 치료는 아이의 성장발육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소아의 열이 나는 원인을 잘 살펴서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로 나가야 합니다.
 
5) 간혹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만에 낫고, 약을 먹지 않으면 7일만에 낫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소아를 비롯한 환절기 환자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상한감기로 인한 발열의 경우는 우리 몸이 외부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우는 증거입니다. 한참 싸우고 있는데 해열제로 싸움을 종결시켜버리면 안되겠죠. 더 잘 싸울 수 있게, 이길 수 있게 도와줘야한다는 것이 한의학치료의 원리입니다. 한의학의 감기치료는 기본적으로 정기를 보충해서 이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 노력했는데도 환절기 감기에 걸렸다면 처음부터 무작정 약을 먹지 말고 초기 감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처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만약 기침이 나고 가래가 있는 경우는 물을 많이먹는 것이 좋으며  코가 막혀 답답할 때는  뜨거운 물수건을 코와 이마사이 인중 자리에 얹어 놓고 막힌쪽을 위로 향하게 옆으로 누우면 도움이 됩니다.
한사를 맞아 몸살 감기로 몸이 춥고 기운이 없을시에는 일부로 땀을 내는 것이 좋으나,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찜질 사우나를 통하여  약간의 땀을 나게하여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몸이 지쳐 있지는 않는가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네요.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