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회장 김춘택) 전수지정학교인 길주초등학교(교장 박수환)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청소년 탈춤경연대회’에 참가해 초등부 은상을 차지했다. 또한 개인부문에서도 파계승-구미현(6학년), 부네-정수빈(5학년), 할미-권지현(4학년)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가졌다.

제22회 전국청소년탈춤경연대회는 초중고 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개인과 단체의 자격으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3종목의 탈춤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열린 대회로 전국에서 30개 팀이 참가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KBS한국방송공사,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청소년들 간의 폭넓은 교류와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길주초등학교(탈춤전수반 24명)는 2009년부터 신준하씨(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를 통해 방과 후 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전수받았으며, 여름방학 기간에는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 4박 5일간의 캠프를 통해 체계적으로 전수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하회마을 상설공연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의 큰 무대 공연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실전 감각을 쌓아왔다. 경연대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무동마당, 주지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을 30분 경연시간 동안 공연하여 대회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길주초등학교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와 교류협약식을 통해 전수지정학교로 선정되었으며, 우리의 전통문화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교육받으며 계승해 나가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의 학생으로서 우리지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올바른 인성을 지닌 청소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박수환 교장은 “학생들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통해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전통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전수를 진행할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탈춤전수반을 운영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많다. 시도교육청과 안동시 등에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탈춤전수반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