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738 : 성주풀이의 본향, 제비원 미륵불. | ||||||||||||||||||||||||||||||
|
||||||||||||||||||||||||||||||
정식명칭은 보물 제 115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천동석불상인데 애칭인 '제비원미륵불"로 더 많이 불리워진다. 화강암 석벽에 10m 높이의 몸통을 새기고 2.5m 높이의 머리부분을 조각해 올려놓은 고려시대 마애불이다. 안동팔경에 '연미세우'가 있다. 제비원 미륵불이 있는 연미사의 비오는 경치가 좋다하여 선정된 것인데 미륵불 앞 솔밭이 사라져 옛정치가 아니란다. 다만 안상학시인의 시에서 그 감상을 느껴볼까 한다. 제비원 미륵불 -燕尾細雨 비 내린다고 해서 다 젖기야 하겠는가 연미사 처마 밑 비를 긋던 나그네 지는 해 바라보며 서쪽으로 가고 밤새 옷 말리던 여인은 미륵 하나 낳고 겨울이 오기 전 제비 되어 남으로 갔다. 꽃이 지고 비가 그치고 눈보라가 멈추고 또 꽃, 해마다 제비는 돌아와 처마 밑에 깃들 건만 한 번 서쪽으로 간 나그네는 다시 오지 않았다. 클 대로 다 큰 미륵은 해 지는 쪽만 바라보며 눈이 부셔도 한 번도 해를 가리지 않았다. 수많은 나그네들은 비가 내리면 여전히 처마 밑으로 비를 긋고 비 그치면 다시 해 지는 쪽으로 떠나갔다. 수많은 여인들은 그때마다 옷을 말려 주었지만 다시는 미륵을 낳지 않았다. 꽃이 피고 비가 내리고 눈보라가 치고 또 꽃, 세상에 어느 꽃이 지고 또 무슨 비가 내려도 한번 간 나그네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출처: 안상학 시인의 세번째 시집 "오래된 엽서") |
||||||||||||||||||||||||||||||
|
||||||||||||||||||||||||||||||
|
||||||||||||||||||||||||||||||
|
||||||||||||||||||||||||||||||
|
||||||||||||||||||||||||||||||
|
||||||||||||||||||||||||||||||
